Wanki Min (Anyang, South Korea, 1988)
Wanki Min graduated with a MFA in Photography in 2019 from the School of Visual Arts. His Work has been exhibited at Space 291 - Seoul, Carrie Able Gallery - Brooklyn. Wanki Min is currently based in New York.
Contrasting the scale of cosmos with that of our daily lives, Min combines images of cities, people, and landscapes with astronomical photographs of the night sky. This juxtaposition speaks to the very nature of photography, which uses the passage of light to record time in stasis. Accordingly, Min has employed multiple image-making processes, experimenting with digital and film formats, with and without cameras, and with different printing substrates to present a harmonious view of time itself.
Although Wanki Min does not have any specific favorite photographers, he enjoy the works of Daido Moriyama, Daisuke Yokota and Masao Yamamoto.
Reviewed by Nat Trotman, Curator, Performance and Media, Solomon R. Guggenheim Museum.
Wanki Min is currently having his first solo exhibition at Space 291 in Seoul till July 7.
민완기 (안양, 대한민국, 1988)
민완기는 뉴욕에서 School of Visual Arts 에서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를 공부했고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공간291 신인작가에 선정되었다.
‘별과 빛’으로부터 시작된 민완기의 작업은
말 그대로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 그는 빛을 흡수함으로써 이미지를 고정하는 필름 프로세스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 빛 자체를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 없는 사진에 도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마치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는 현상을 하면서 필름에 스크래치를 내거나 펀치로 구멍을 뚫고, 알코올과 끓는 물을 필름에 븟는 등 다양한 물리-화학적 조작을 시도 했다. 게다가 대형필름을 땅에 묻어두기도 했다. 그렇게 묻어둔 필름은 햇빛과 달빛에 노출되고, 그것을 꺼내 현상할 때 교반탱크에 흙을 넣어서 흙입자를 필름에 드러내는 파격적인 시도도 했다. 매체 실험적인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삶과 죽음, 더 가창한 말을 쓴다면 ‘윤회’를 표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작업의 모티브는 ‘별과 빛’이다. 이는 작가가 세월호 참사, 동일본 대지진 등의 사건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마주하게 됐다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도 죽음이 다가올 수 있겠구나’라는 상상이 더해지니 불안감은 더욱 극대화됐다. 그럴 때마다 그를 위로한 것은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었다. 문득"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이 떠올랐고, 별 하나하나가 지구를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으로 보였다. 자연스레 별을 바라보던 그의 시선은 빛으로 확장됐다. 빛의 물리적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천문학을 공부했고, 결국 사진에 천문학을 결합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특별히 좋아하는 사진작가는 없지만 다이도 모리야마, 다이스케 요코타, 마사오 야마모토의 사진들을 좋아한다.
월간사진 2월호, 박이현 기자.